만화 원피스의 매력, 밀짚모자 선장 루피의 동료애 리더십
동명 애니메이션과 함께 만화 원피스는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작(秀作)입니다.
원피스의 인기비결은 기발한 상상력, 짜임새 있는 스토리 전개와 구성력, 그리고 원피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독특한 매력과 모험담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주인공인 밀짚모자 해적단의 선장 루피가 보여주는 뜨거운 동료애, 다시 말해서 '동료애 리더십'이야말로 연령과 지역을 초월한 인기를 끌고 있는 원피스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루피의 매력은 어떤 위기의 상황도 두려워하지 않고 긍정적이며(어찌보면 너무할 정도로 낙천적이죠) '해적왕'이라는 막연하고도 황당하리만큼 원대한 꿈을 가지고 위험한 모험 속으로 거침없이 행동에 돌입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루피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동료를 아끼고 동료를 믿고 끝까지 동료를 지키려고 하는 독특한 동료애 리더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루피가 각각의 개성이 강한 동료를 얻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과정, 그리고 그렇게 얻은 동료를 구해내고 지켜내는 일련의 에피소드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만화(애니메이션)으로서는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루피의 동료애적 리더십은 인간이 몰가치적으로 수단화 되어버린 현대사회에 있어 상실된 참된 인간성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합니다.
물론 루피가 단순히 무모한 동료애로만 똘똘 뭉친 캐릭터는 아닙니다.
1. 루피에게는 위대한 항로로 나가기 위한 어떤 위기와 변화에도 두려움 없이 맞서 나가는 도전정신이 있습니다.
2. 루피는 자신의 꿈은 물론 동료의 꿈도 역시 소중하게 여기며 그들에게 자신만의 방향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3. 먹는 것을(특히 고기) 좋아하여 그저 배만 부르면 근심도 없어보이는, 그래서 평소에는 어찌보면 바보스러울 정도로 단순하고 무모한 루피지만,, 동료를 구해야 하거나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는 주저없이 과감한 결단을 내리고 스스로 직접 부딪쳐 동료를 보호하는 모습에서 그야말로 섬기는 리더가 갖추어야 할 확실한 면모를 지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평상시 쓸데없는 카리스마를 부리다가 정작 중요한 순간에 책임을 회피하는 페이크 리더와는 차원이 다르죠)
4. 밀짚모자 해적단의 선장 루피는 인재를 중시하고 그들을 온전히 받아들일줄 아는 리더입니다.
그래서 루피의 주위에는 일당 백의 인재들이 동료로 모여들고 이러한 루피의 매력 때문에 그의 동료들은 모든 위험을 감수하며 동료애로 뭉쳐 함께 원대한 꿈을 향한 항해를 계속합니다.
그래서 필리아(각주1)의 감성으로 무장한 동료애 끝판왕 루피의 모험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p.s...우리 아이들도 루피와 같은 원대한 꿈과 참된 동료애를 지니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각주) 필리아 : 참된 동료애, 또는 우정, 우애로 대변되는 필리아는 상대방이 잘 되기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그러한 바람이 쌍방적이면서도 그러한 상태를 쌍방이 인지하고 있는 품성상태를 의미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유형의 필리아는 상대방 자체를 위한 그리고 상대방의 본래적 성품 때문에 상대방의 좋음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며, 바로 이러한 최선의 상태에서 상대방인 친구는 ‘또 다른 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자신에 대하여 취하는 태도를 타자인 상대방에게도 취할 때 온전한 필리아의 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필리아란 완전한 그리고 자족적인 삶의 부분이라고 이야기 했는데 이러한 의미에서 동료, 혹은 친구는 숙고와 선택, 그리고 행위에 협력적으로 함께 참여하게 되는 것이며 필리아의 바로 이러한 측면이 합리적 행위자로서 각자의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출처 :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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