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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함께 하는 나눔교육

[양보와 배려의 이야기] 아전인수와 남의 논에 물대기

by 로지^^ 2014. 5. 31.

아전인수 vs 남의 논에 물대기? 차라리 내가 먼저!

나눔과 양보, 그리고 배려와 함께 더불어 사는 이야기 (스토리 적용 연령 6~9세)

  

  

옛날 어느 농촌에 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매우 부지런하고 성실한 농부여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지만, 속상한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이웃이 이 농부의 논에 있던 물을 다 끌어가 버리는 바람에 논에 다시 물을 대야 하는 거였습니다.

농부는 화가 났지만, 일단 분을 삭히고 다시 열심히 물길을 내고 저수지의 물을 끌어다 자기 논에 물을 대었습니다.

  

이 저수지는 가뭄을 대비해서 조성한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물길을 계속 터놓으면 저수지까지 말라버리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각자 하루에 한 번씩 둑을 터서 논에 물을 대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다음날 그 못된 이웃은 또 다시 이 농부의 논에 있는 물을 쏙 끌어가 버린 것이었습니다.

저수지 물을 끌어다 쓰기에는 고되니까 바로 옆에 가까이 있는 농부의 논물을 얌체같이 끌어가 버린 것이죠.

  

 

집으로 돌아온 농부는 밤이 깊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습니다.

생각같아서는 이웃을 찾아가 초가삼간을 확 불을 지르고 싶은 심정이었죠.

그런데 곁에 있던 농부의 아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낮에 옆집 아낙이 감자를 좀 가져왔어요. 당신 좋아하는 감자장을 지져주라면서.."

  

그 말을 듣고 농부는 잠시 잊고 있던 일이 생각났어요.

이웃의 남자는 군역을 행하느라 몇 년째 돌아오지 않고 며느리가 아픈 노모를 모시고 겨우 살림을 유지하는 집이었다는 사실을 말이죠.

   

이튿날 농부는 자신의 논에 물을 대기 전에 먼저 이웃의 논에 물을 대었습니다.

그러자 이제 이웃을 더 이상 의심할 필요도, 화가 날 필요도 없었어요.

결과는 하나도 변한 것이 없지만, 오히려 마음은 더 홀가분해졌습니다.

빼앗긴 것이 아니라 자신이 먼저 베풀어 준 것이니까요. 

     

 

우리 사회가 날로 각박해지면서 아주 사소하고 작은 일에도 양보를 하지 않고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작은 양보와 나눔, 그리고 배려.. 이는 결코 손해가 되는 일이 아닙니다.

어쩌면 이것은 자기 자신의 행복을 위해 더 필요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바로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토닥이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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