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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교육환경을 위해

학교폭력과 자녀를 망치는 가해학생 부모의 반성없는 행동

by 로지^^ 2015. 6. 6.

교내 금품갈취와 학교폭력, 그리고 자녀를 망치는 가해학생 부모의 그릇된 행동

 

오늘은 하나의 사례를 통해 학교폭력과 같은 학원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해학생과 그 부모의 반성없는 이기적인 행동이 자신의 아이를 망치고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의 올바른 교육에 큰 장애가 된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모 중학교 1학년 교실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한  P라는 남학생이 한 여학생에게 교내에서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는 한 남학생과 사귄다는 헛소문을 내겠다고 심하게 장난을 치며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수업시간에도 바로 앞자리에 앉은 P군은 이 여학생의 집중을 방해하고 틈 날 때마다 거짓 소문을 내겠다는 협박과 함께 심한 장난을 치면서 괴롭히다가 돈을 주면 그만 두겠다고 한 것입니다.

  

 

이 여학생은 자신을 엉뚱한 아이와 엮으며 헛소문을 낸다는 P군의 말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단단히 약속을 받고 1천원을 건넸지만, P군은 여전히 못된 장난을 멈추지 않았으며, 오히려 하루에도 몇 번씩 며칠에 걸쳐 계속해서 돈을 요구하는 횟수가 증가했고 금요일에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 5천원이라는 구체적인 액수를 가져오라고까지 했습니다.

  

문제는 이것을 우연히 지켜보던 Y라는 남학생이 P군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는 함께 가담하여 이 여학생에게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돈을 빼앗은 뒤에는 자랑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Y군 역시 다음 주까지 돈 5천원을 가져오지 않으면 P군과 함께 헛소문을 내고 괴롭힐 거라고 했습니다.  

결국 이 사실은 담임 선생님과 학생주임 선생님에게 알려졌고, 가해학생 부모들이 피해학생 부모에게 사과하고, 선도위원회가 열려 징계를 논의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이 그저 단순한 사과로 끝낼 수 없는 사안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비록 물리적인 폭력은 없었지만, 강박에 의한 강요, 언어적인 폭력, 따돌림 위협 역시 학교폭력에 해당되는 사안이며,

2. 금품갈취 행위가 한 번이 아닌 지속적이었다는 점 : 

분명한 것은 액수와 무관하게 돈을 강제로 꿔달라고 한 것도 금품갈취에 해당되고, 횟수에 상관없이 한 번 이상일 경우 지속적인 갈취행위에 해당하며, 교육부의 학원폭력 기준과 교칙에도 돈이나 물품을 강제로 빼앗는 것은(나중에 가서 장난이라고 하는 것은 통하지 않습니다) 엄연히 '금품갈취'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사안은 그냥 사과 멘트 몇 마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비록 피해학생과 피해학생 부모가 가해학생과 가해학생 부모들로부터 사과를 받고 용서를 한다고 해서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닙니다.

결국 이 사안은 교감 선생님을 위원장으로 하고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원인 학부모 모임 대표와 선생님들로 구성된 선도위원회에서 합당한 징계를 논의한 뒤 이에 따른 처분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이 일에 가담했던 Y군 부모의 태도입니다.

Y군의 부모는 피해학생 부모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 담임 선생님과 학생주임 선생님이 마련한 1차 면담에서는 P군의 보호자와 마찬가지로 반성하는듯한 액션을 취했지만, 정작 선도위원회가 열리게 되자,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하는 P군의 보호자와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이며 오히려 큰 소리로 소동을 피웠습니다. 

  

Y군의 부모는 잘못을 모면할만한 작은 꼬투리라도 보이면 그것을 확대하려고 애쓰는 한 편 '이번 일이 무슨 선도위원회까지 열만한 일이냐?' '담임 선에서 대충 마무리 하면 될 일을 왜 학교측에서 확대하여 자기 아이 기를 죽이느냐?' '우리 아이는 그저 P군 때문에 따라했을 뿐이다'라는 식으로 소동을 피운 것입니다.

  

한 마디로 Y군의 부모는 그저 상황만 모면하기 위해 사과를 했을 뿐, 여전히 '자기 아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이러한 행위가 얼마나 큰 사안인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가해학생인 자기 아이의 기가 죽는 것은 걱정하면서 정작 피해학생과 그 부모들이 상처받은 사실은 안중에도 없는 태도를 보였으며, 위원들 앞에서 해명하는 자리에서는 물론 회의장 밖에서 담임 선생님에게 고성을 지르는 등.. 가해학생 부모로서 차마 보여서는 안될 모습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학생의 부모는 감정적인 부분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학교폭력에 해당되는 문제지만, 학원 외 문제로 확대하지 않되, 부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선도위원회에서 교육적으로 필요한 온전한 제재만을 처분해 줄 것을 요청하여 Y군의 부모와는 퍽 대조적인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사과는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대충 사과 몇 마디 말로써 사안을 덮어버리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따르며, 잘못한 행위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는 반성과 그에 상응하는 합당한 처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지는 것'을 가르치는 것 또한 중요한 교육입니다.

   

 

Y군의 부모는 그저 자기 아이라고 해서 이러한 교육을 스스로 포기하는 모습을 자기 아이 앞에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어리석은 잘못을 범하고 말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Y군 부모의 반성없는 태도는,,

'남에게 피해를 주든 말든 내 아이만 괜찮으면 된다'는 지극히 이기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러한 태도는 정작 자기 아이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가 끔찍하게 여기는 자기 아이에 대한 올바른 자녀교육은 물론 결국 자기 아이의 장래까지 망칠 수 있는 최악의 행동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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